주요언론기사자료
2013.07.15 <연합뉴스> '탈북루트' 라오스 ODA지원 내년 두 배로 확대추진
'탈북루트' 라오스 ODA지원 내년 두 배로 확대추진
라오스와의 협력강화로 '북송사태' 재발 방지 포석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정부가 탈북 청소년 강제북송 사태가 발생한 라오스에 대한 내년도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외교부는 최근 라오스에 대한 내년도 국가원조 예산으로 48억4천900만원을 편성해줄 것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 이는 올해 예산 20억4천만원보다 137.6%가 증가한 규모다.
사업별로는 수파누봉대학 교육역량강화 사업(10억원), 지도제작 인력양성 및 지형도 제작사업(3억원)이 신규로 편성됐다.
또 소아과 의료인력교육 및 지역보건소 역량강화 사업, 우돔사이주 상수도 공급사업에는 올해에 이어 각 17억원 가량이 추가로 배정됐다.
연도별로 라오스에 대한 우리 정부의 ODA 지원은 2009년 58억원, 2010년 61억원, 2011년 68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2012년 38억원, 지난해에는 20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외교부는 2015년까지 개별 국가에 대한 전체 무상원조의 2.5% 규모를 라오스에 지원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라오스 원조국가 중 무상원조 기준으로는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월 말 라오스에서는 탈북 청소년 9명이 강제 추방돼 북송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라오스에 대한 원조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정부 내에서는 오히려 북송 사태 재발을 위해서라도 원조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외교부가 라오스에 대한 ODA를 증액편성한 것은 이른바 '동남아 탈북 루트'로 알려진 라오스에 대한 이런 전략적인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원조를 받는 라오스와의 협의 등의 문제로 사업발굴이 지연되면서 한동안 원조금액이 줄었다가 이번에 증액 편성을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soleco@yna.co.kr
기사보기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3/07/15/0200000000AKR20130715060200043.HTML?from=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