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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바라보는 세 개의 눈
세계를 바라보는 세 개의 눈
운영위원 이순애
2014. 12. 16. 9:30 서울 플라자 호텔 22층 루비홀,
한-아세안 센터와 라오스 기획투자부 주최 <라오스 투자 및 비즈니스 환경 설명회>에 참석하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한 -라오스 협회 임원진을 비롯하여 라오스에 관심이 있는 예비투자자와 현재 투자자가 참석했고 라오스에서는 주한 캄라(Khamla)대사를 비롯한 라오스 기획투자부와 에너지 광업에너지부, 농림부 대표단이 자리를 함께 했다. 루비홀에는 미리 참석 통보를 받은 100여명이 꽉 들어차 라오스에 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음을 실감나게 했다.
한-아세안센터 정해문 사무총장이 인사말을 시작하였다.
한국과 아세안 관계수립 25주년이며 센터 출범 5년이 되는 올해, 정치 · 안보 · 경제 · 문화공동체를 출범시킨다는 목표로 아세안 국가끼리의 제도와 인프라 등 연계성 강화를 위하여 애쓰고 있음을 역설하였다. 라오스와는 농업, 수력발전, 건설업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루고 있으며 라오스가 정치적 안정과 우호정책, 자연자원, 외교면에서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나라로 부상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잡아 가는 요즘 라오스와 메콩강 유역 개발 등 상호번영을 기약하며 한국의 기업인들이 기회를 활용하여 가시적인 투자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였다.
이어서 캄라 라오스 대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라오스 국민이 생각하는 한국은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룬 한류문화의 진원지임을 상기하였다. 이는 올바른 정책과 국가 정체성 확립 그리고 국민통합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의견이었다. 인적 물적 자원이 풍부한 한국이 현대기술을 제공하여 라오스의 천연자원을 발굴하고 고용을 창출하여 양국이 함께 번영할 것을 예견하였다. 라오스에 투자하는 전세게 53개국 중 4위인 한국에 거는 기대를 재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수력, 건설, 서비스, 농업, 호텔, 무역, 광업 분야를 일일이 열거하며 투자환경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투자 개선을 위한 제안이 있으면 적극 검토하여 반영할 것을 약속하는 모습에는 한국의 손길을 기다리는 염원이 묻어 있었다.
정해문 사무국과 Ketkeo대표단장과의 선물교횐이 끝나자 분위기는 투자관련 설명회로 달아오르고 있었다.
먼저 라오스 기획투자부 Souvannasao 과장이 투자 관련 제도 및 정책을 설명하였다.
왜 지금 라오스에 투자해야 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주변국에 비교하여 정치가 안정되고 치안이 보장되며 자연재해가 없고 낮은 노동비용이 장점으로 부각되었다. 항만시설을 활용한 물류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기에 좋은 지정학적 위치도 거론되었다. 세계은행에서 발표하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 순위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음도 도표로 확인하면서 국가정책으로 <One Stop Service Unit>를 활용하면 문서나 절차에 관한 컨설팅을 간편하고 쉽게 해준다는 비결도 소개하였다. 농업부문 투자시에는 10년, 의료분야는 15년 동안 세제혜택을 주니 잘 활용할 것을 부탁하였다.
농업이나 교육, 의료, 여행, 식품, 가공 생산공장, 전력산업 등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적용하는 특별 면세제도를 특별히 설명하였다.
가능성에 관한 구체적인 수치와 법률, 제도와 현황 등을 상세히 설명하여 이해가 쉬웠다.
다음은 라오스 프로젝트 파이낸싱 정책에 관한 에너지 광물부 vongsay의 설명이 계속되었다.
수력발전 프로젝트에 관한 3차원 접근법과 금융서류에 관하여 관심이 집중되었다.
3차원 접근법이란 규제완화, 탈중앙화, 지방분권을 의미하며 전기에 관한 의사결정권이 중앙에서 지방으로 위임되는 정책이다. 태국과 베트남 등 주변국의 전기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인데다가 전기가격이 고정가를 유지하고 있기에 투자에 적합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민자발전산업이 불확실성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고 사업의 타당성 조사가 지연되는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기회와 가능성이 열려 있으니 투자자와 라오스가 함께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 것을 바라는 관계자의 염원이 전해졌다.
라오스 농업 분야 해외 직접 투자에 관하여 기획투자부 Ketkeo 과장이 설명하였다.
쌀, 찹쌀, 옥수수, 커피, 사탕수수, 목재 생산 등 농업정책과 발전 모델을 제시하였다. 식량안보 시대에 농업생산의 근대화로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을 확신하는 트렌드를 소개하였다. 임업자원을 개발하면 생물종다양성을 실현하며 투자에도 적합한 분야임을 다시 강조하였다.
다음은 코이카에서 파견한 김영철 자문관,
현재 한국, 중국, 일본의 삼각 각축장이 되고 있는 라오스에 세계가 주목하는 투자 현장을 실감나게 전해주었다. 현재 7개월째 비엔티엔에서 라오스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일하는 전문인력으로서의 생생한 경험담이었다. 일본이 시장 선점을 위해 얼마나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언뜻보면 라오스가 국토와 인구는 작지만 경쟁이 적고 성장하는 국가이기에 매력적인 투자대상국이니 전략적 가치로 판단할 것을 주문하였다. 현지투자를 원하는 경우 지방 출장 동행은 물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하였다. 한국인이 2,3년 내에 많이 투자하여 성공기회를 잡기를 기원하였다.
이어서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한-라오스 협회 오명환 회장님은 두 가지를 질문하였다.
기획투자부 MPI(Ministry for Planning and Investment)에서 시행하는 제도인
<One Stop Service>에 관한 사항과 농업 부문 투자에 관한 궁금증이었다.
한국투자자가 회사를 설립하는 경우 One Stop Service를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은 어떻게 되는지를 물었다. 산업군에 따라 설립시간이 다르지만 일반 비즈니스의 경우 15일 정도 소요되며 사업권 project의 경우는 45일이 소요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컨설팅회사와 연결하면 더 빠를 수도 있다는 점도 알려 주었다.
수수료 또한 투지비용에 따라 달라지니 구체적인 사항은 오후에 오팔룸에서 실시하는 개별 비즈니스 상담을 통하면 알 수 있다고 했다.
농업부문 사업인 커피나 고무나무, 카사바 재배시 예전에는 땀을 임대하기가 비교적 쉬웠는데 달라지고 있는지, 최근 사용료는 헥타아르당 평균 얼마나 되는지를 물었다.
사용료는 소유주와 협상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농업은 20년까지 가능하지만 늘릴 수도 있다는 답변이었다. 정부에서는 투자자나 경영실적에 따라 30년이나 그 이상도 승인해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었다.
참파삭에서 커피농장을 운영하는 경영자의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등기절차를 거쳐 법인 명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데 30년 이후에도 여전히 소유가 가능한지, 정부 토지 임대시 매년 임대비용이 증가하는지, 농업부문에도 융자가 가능하여 추가투자가 가능한지에 관한 물음이었다.
모든 것은 계약서 내용대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계약 당시에 상세한 사항을 명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답변이 들려왔다. 융자는 은행에서 모든 사항을 분석하여 판단하는 사항이므로 공식적으로 정부에서 간여하지는 않는다는 답변이었다.
때마침 갓만든 따뜻한 빵 냄새와 진한 버터 향기가 배어들었다.
새우에 홀스래디쉬 크림을 곁들인 훈제연어, 특선 크림수프에 소 안심구이, 붉은 비트를 올린 양상추 샐러드와 유자 드레싱, 과일 페르페와 커피를 들며 협회 임원진끼리의 정도 맛처럼 향기로워졌다.
오명환회장님을 비롯하여 홍순유 부회장님, 이달연 상임이사님, 김흥문 사무국장님, 송인순, 양진승, 이대우, 이창배 이사님과 필자 그리고 친따완까지 열 명 이상이 참석하여 차분한 호응으로 자연스레 협회의 취향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높은 빌딩 사이에서 차가운 바람의 연주곡을 들으며 정갈하고 달콤한 맛을 음미하노라니 한층 가까워진 라오스에 빨리 다시 한 번 가고 싶어졌다.
가까이를 바라보는 근시의 눈, 멀리를 바라보는 원시의 눈,과세상 어느 곳이든 바라보는 통시의 눈으로 라오스를 바라보면서 우리 협회에서는 무슨 투자를 더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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