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젊을음 움직이는가? -프린트 피델리티 새사무실에서

                                                                                                      회원 이순애

7월 30일 해질무렵 협회 사무실에 임원 12명이 모이기 시작했다.

신관섭 자문위원님의 자녀인 신기정, 신진욱 대표가 공덕동에서 홍대 근처로 확장 이전한 사무실 개소를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출발에 앞서 자연스럽게 운영회의가 열렸다.

오명환회장님은 지난 7월 19일 주한라오스대사관 초청 단합대회 결과와 양국 현안에 관한 지속적인 협력이 이어지고 있음을 설명하였다. 공식적인 통로보다 아무런 대가없이 서로의 마음을 움직이는 통찰과 포용이 진정한 교류임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얼마 전 전기안전공사 임원진과 라오스를 방문하여 전기안전 기술 교육과 교류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앞으로 기술지원과 협력을 약속했음도 상기하였다.

현지 기업근무경험이 많은 임원들은 앞으로 한국 기업이 수력발전 설치와 점검 등 전력 손실률을 낮추는 관리 기술과 설비 운용 능력을 전수하는 방법으로 라오스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공감을 표하였다.

또한 회장님은 연말 라오스에서 열릴 제5차 한국-라오스 친선협회 정기총회 준비상황을 알리면서 홈페이지 방문과 회원 확충에 힘써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맞춰 임원진은 다른 여행사와는 차별화된 라오스 현지방문 기회를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방법을 마련할 것을 건의하였고 집행부에서도 다각적인 실현 방법을 모색하고 있음을 전하였다.

근처 식당 미노아에서 신기섭 자문위원님이 베풀어준 생태탕으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홍대쪽 피델리티 새사무실에 도착하였다. 상수역에서 일 분 정도 될까말까 탤런트 김혜자씨가 살던 주택을 개축한 대로변 5층 건물의 3층 전부를 사용하고 있었다.

2년 전 신기정 대표는 유명사진가들의 프린팅 작품에 완성도를 높여주는 전문 프리트 랩과 프린팅 오퍼레이터를 제공하는 회사를 설립하였다.

이 회사가 사진가들 사이에서 작품을 잘 이해하고 꼼꼼하게 작업하며 약속한 기한은 물론 최고의 장비의 노하우로 최고의 품질을 전해 주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는 프린트 피델리티이다. 작가들의 포토폴리오 작품을 위주로 한 선물용 달력인 홍보책자도 발간하는 곳이다.

전에 와인바를 경영하던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는 사무실은 세련되고 쾌적했다.

테라스까지 갖춰 넓고 탁 트인 전망은 시원스러웠다. 신대표가 라오스에서 직접 찍은 나무 한그루를 벽에 걸어놓은 액자가 특히 눈에 띄었다.

그곳을 함께 방문했던 임원들의 눈빛이 특별한 감회로 반짝였다.

별도의 작업실에는 첨단의 고가 장비와 각종 인화지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오회장님은 공덕동에서 기반을 잘 잡아 2년 만에 홍대 사무실로 이전한 쾌거를 치하하고 축하하였다. 협회에서 회의를 할 때마다 자료를 깔끔하고 신속하게 만들어 주어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신기섭자문위원인 부모님은 자랑스럽게 당당한 직업인으로 성장한 두 아들을 대견스럽게 바라보았다. 임원들은 도전하고 창조하는 젊음을 부러워하며 자신의 지난 날을 돌아보았다.

두 아들은 작업실에서 피델리티 시스템을 일일이 설명해 주었다.

Epson 11800은 현존하는 잉크젯 프린터 중 가장 큰 사이즈 출력이 가능하고 Epson 9900은11800 보다 2색이 추가된 11색으로 보다 미묘하고 자연스러운 색감표현이 장점이라고 차이점을 알려주었다. CMS의 최고 장비라 평가받는 Xrite iliSis XL 장비로는 색관리가 철저한 결과물을 만든다고 했다. 가상드럼의 스캔으로 최적의 스캔 라인을 만들어 주고 에러나 색이 번지지 않고 원본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Hasselblad Flextight X5를 보여주었다.

무엇이 젊음을 움직이는가?

당신의 젊음은 어떠했나요?

두 가지 물음이 상큼한 와인맛과 함께 더욱 상쾌해진 여름밤이었다.